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과의 나들이는 현장 종사자에게 쉽지 않은 선택인 상황에서, 대구사회복지사협회에서 진행하는 “봉식이놀이터와 함께하는 잠깐 쉬었다 갈래요?” 이벤트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신청은 했지만, 사실 당첨될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 당첨 연락을 받고 기쁘기도 했지만, “정말 당첨이 되기도 하는구나”하는 생각에 깜짝 놀랐습니다.
출발 전날, 봉식이놀이터에서 문자가 왔고, 사전 준비물 안내와 함께, 숯불과 바베큐 신청을 미리 받는다고 해서 저도 미리 신청을 했습니다. 봉식이 놀이터까지 가는 길은 꼬불꼬불 산길이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으나, 생각보다 넓은 도로였으며, 목적지 직전에 일부 비포장도로(현재, 도로 포장 공사 작업 중)를 지나 목적지까지 전혀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도착했습니다.
봉식이 놀이터로 진입하는 순간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캠핑장 전체에 불이 켜져있었고, 그 광경이 너무 멋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혹시, 낮에 체크인 하시더라도, 밤에 조금 높은 곳에서 봉식이 놀이터 전경을 보시면,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매점이라고 보이는 곳에 사무실이 함께 있습니다. 체크인 후 바베큐 및 숯 대금과 함께 키 보증금 등을 납부하고, 원하는 텐트를 선택하고 키를 받고, 종량제봉투도 한 장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너무 배고프다고해서, 키를 받으면서 바로, 숯과 바베큐, 소금과 쌈장, 각종 소스 등을 모두 한꺼번에 받아서 들고, 선택한 숙소로 갔습니다(참고로, 데리야끼 소스와 삼겹살 의외로 잘 어울려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이라 텐트에 도착하자마자 보일러 먼저 켜고, 아이가 배고프다고 해서, 바베큐준비를 바로 시작했습니다. 고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숙소와 바베큐장은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아주 편리했고, 옆이나 앞 뒤의 다른 텐트 이용자분들과 크게 부딪힐 일 없이 이용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매점 옆에, 남여화장실 및 공동샤워장, 그 옆에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매점과 좀 떨어진 텐트를 선택할 경우, 화장실 오가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나, 그래도 저는 매점과 정 반대방향 맨 끝 텐트를 선택했습니다. 생각만큼 멀지 않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닥 난방과 벽에 있는 온풍기를 함께 틀면 춥지 않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벽에 있는 온풍기는 에어컨 기능만 있는줄 알고 켜지를 않았는데, 알고보니 온풍기능도 있더라구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글램핑을 즐겼습니다. 캠핑 당일, 봉식이놀이터로 출발할 때 보다, 캠핑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과의 대화가 시끄러울 정도로 수다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배려해 준 대구사회복지사협회와 봉식이놀이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