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식이놀이터에서 잠깐 쉬었다 갈래요? 참 좋다~
요즘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차박과 캠핑이다.
장비 하나 없는 우리가족에게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캠핑이지만, 대구사회복지사협회 ‘봉식이놀이터에서 잠깐 쉬었다 갈래요?’는
우리 네 식구에게 희소식이었고 설렘 속에서 선정자 발표 문자를 기다렸다.
마치 반원 모양이 우주선처럼 보이는 봉식이놀이터가 저 멀리 보인다. 만실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대구사회복지사협회와 봉식이..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이 다시금 생겼다.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숯불과 깔끔하게 준비되어진 고기와 상추, 양념들을 받아 들고 방으로 돌아오니 아이들이 배고프다 아우성이다.
본 건 있기에 염통꼬지와 고구마, 가래떡을 함께 고기와 굽는다. 그리고 불멍에 빠져본다.
눈치 빠른 와이프는 사진을 안 찍는다. 하지만 애들은 어디에 사용될지 모른 채 즐겁게 사진을 찍는다.
다음 날 아침. 다시금 고기와 떡볶이로 아침식사를 한다. 한동안 고기는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
테이블과 바닥까지 우리가 머무른 자리를 깨끗이 닦았다.
감사한 마음과 다음을 기약하며...

